尹 대선 출마 선언…"무능한 검사의 넋두리"vs"국민 만족할 것"

與 "검사가 하는 일, 국가 운영의 1% 정도밖에 안 돼" 평가절하
野 "하루빨리 입당해서 선의의 경쟁해야" 칭찬
  • 등록 2021-06-29 오후 4:21:07

    수정 2021-06-29 오후 4:21:4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권 인사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고,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 추켜세우기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출마하는 날이니 축하하고, 국민의 검증을 잘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요소다. 오죽 우리가 미우면 검찰총장으로 일생을 보낸 분이 지지도가 저렇게 높게 나오겠느냐”며 “검사가 하는 일은 국가 전체를 운영하는 일 중에 거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일일 수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말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이 ‘이 정권은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까지 평가절하했다.

박주민 의원 또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시간의 동문서답, 횡설수설”이라고 꼬집으며 “기자들이 경제정책 기조부터 일본과의 외교 문제,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했는데 뭐라 답을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고 이갈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한편으로 야당은 이미 다른 옵션을 마련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권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이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현 정권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칭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 행사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언어가 굉장히 정제돼있고 고민이 녹아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윤 전 총장의 뜻이 상당 부분 일치함을 확인하는 것에서 만족감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혹자들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다소 미숙함이 드러났던 것을 지적하려 했겠지만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윤 전 총장이 처음 경험을 하는 거라 쉽게 평가절하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감쌌다.

당내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자유민주주의, 공정과 상식, 인권과 법치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존엄한 삶을 위한 경제적 기초와 교육의 기회, 연대와 책임 등 공화적 가치에도 주목했다. 바로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들이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하루빨리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 이 길이 국민이 바라는 길이자 ‘부패완판 대한민국’을 막는 길이다. 윤 전 총장의 조속하고도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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