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도 투자자금, 현금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매각에 나섰다. 다만, 이마트는 가양점 특성상 서울 강서 지역 내 인구밀집도가 높고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만큼 영업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이마트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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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재개발된 곳을 재임대하는 조건으로 가양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대형마트 업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부문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투자 자금 등의 마련 수단으로 해석된다.
이마트 가양점 매각은 현재 주관사 선정을 검토하는 단계다. 최근 국내외 부동산 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수를 줄이는 게 아니고 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 진행 중”이라면서 “점포 영업은 가양점 매각 후 재개발되는 복합 건축물에 이마트가 재출점하는 형태로 영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세일앤드리스백 방식 등으로 지속적 자산 유동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사모펀드에 매장 13곳을 9500억원에 매각한 뒤 재임차했다. 올해 3월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지를 약 8518억원에 매매함과 동시에 트레이더스 입점 임대차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