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히면 공항서 잔다"..캡슐호텔 첫선

워커힐 인천공항에 국내 최초 캡슐호텔 '다락휴' 오픈
3시간 기본..시간당 7700~1만2000원..샤워실도 구비
  • 등록 2017-01-20 오후 4:35:43

    수정 2017-01-20 오후 4:35:43

다락휴의 객실 외부모습. 큐브 형태로 돼 있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밤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나 공항철도가 이미 끊어진 시간. 그동안 대부분 사람들은 공항 의자에 누워 쪽잠을 청하거나 공항을 배회하며 첫차를 기다려 왔다. 공항에 딱히 밤을 보낼 장소가 마땅찮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깨끗한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편안한 침대에서 쉴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워커힐이 인천공항에 오픈한 국내 최초 캡슐호텔 ‘다락휴’다.

다락휴는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1층에 있으며 동편과 서편에 각 30개실, 총 60개실로 운영된다. 이른 비행 시간이나 늦은 입국으로 공항을 떠날 교통편이 없는 고객이나 지방으로 이동하는 고객을 위해 만들어졌다.

다락휴의 내부 모습
다락휴는 캡슐 호텔로 유명한 일본의 캡슐호텔보다는 유럽의 캡슐호텔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캡슐호텔이 앉아 있기도 어려울만큼 높이도 낮고 비좁은데다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것과 달리 유럽의 캡슐호텔은 샤워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본에는 하네다와 나리타 공항에 캡슐호텔이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에는 런던 히드로 공항과 캐트윅 공항, 네델란드 스키폴 공항 등에 캡슐 호텔 ‘요텔’이 있다.

다락휴의 객실 타입은 크게 4가지로 △싱글베드+샤워 타입 △더블베드+샤워 타입 △싱글베드 타입 △더블 베드 타입으로 구성된다. 샤워실은 없이 침대만 있는 베드 타입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공용 샤워 룸도 별도로 마련했다.

객실은 낮 시간대에는 3시간을 기본으로 원하는 시간을 정해 이용할 수 있다. 객실 이용요금은 객실 타입에 따라 시간당 7700원부터 1만2000원이다. 밤 시간대는 하루를 묵는 방식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객실타입에 따라 샤워실을 갖추고 있다
다락휴의 가격은 일본이나 유럽의 캡슐호텔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일본이나 유럽의 캡슐호텔은 샤워실을 갖추지 않은 객실이 시간당 1만원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다락휴의 객실 면적은 싱글베드+샤워타입이 1.8평, 더블베드+샤워 타입이 2.3평, 싱글베드 타입이1.3평, 더블베드 타입이 1.6평이다. 이 캡슐호텔은 큐브 형태의 객실을 조립해 만들어졌지만, 객실 내부와 외부의 완벽한 소음 차단을 자랑한다. 또한 사물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한 ‘키리스’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개별 냉난방 시스템과 소음차단 시스템, 고감도 무선인터넷, 블루투스 스피커가 구비되어 있다.

스마트폰으로 다락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객실 키가 없어도 스마트폰만으로 문을 열 수 있고, 객실 내부에 구비된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이용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다락휴는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이달까지 예약이 모두 찬 상태다. 국내 고객들이 대부분으로 새벽 비행기를 이용하거나 지방에서 공항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워커힐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은 일보의 좁고 답답한 캡슐호텔보다 유럽형을 선호한다고 봤다”며 “미니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침대와 샤워실 외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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