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주택을 붕괴시킬 수 있는 강력한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지역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가고시마현에 폭풍과 파도 특별경보가 내려졌다고 28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 28일 일본 중부 아이치현 가마고리에서 태풍 산산이 접근하면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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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넘어 아마미 지방을 제외한 가고시마현에 폭풍과 파도 특별경보를, 저녁에는 가고시마현 사쓰마 지방에 해일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산산의 접근으로 야쿠시마초에서는 1시간에 120밀리미터(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도 앞으로 폭우 특별경보의 가능성이 있다며 엄중 경계를 당부했다.
시코쿠와 도카이 등 규슈 남부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내리고 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1시간 동안 강수량은 고치현 34mm, 미야자현 32mm다.
아이치현 신시로시에선 전날 밤까지 이틀 동안 내린 비가 304.5㎜에 달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8월 기준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다.
NHK는 “지금까지 내린 비로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그리고 시즈오카현에서는 토사 재해의 위험이 매우 높아져 토사 재해 경계 정보가 발표된 지역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