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주면 엄마한테 혼나요”…애완견에 붙은 쪽지, 왜?

中여성, 비만 애완견에 ‘먹이주지 말라’ 부탁
식당 손님 음식 먹고 과체중…"건강 우려"
  • 등록 2022-10-27 오후 3:48:29

    수정 2022-10-27 오후 3:48:29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애완견에 먹이를 주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쪽지를 붙여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 관심을 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영상으로 올라온 웰시코기.(사진=웨이보 캡쳐)
해당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난닝시에 거주하는 탕씨는 애완견의 건강을 우려해 “나는 뚱뚱해요. 다이어트 중이라서 먹이를 주면 엄마가 절 때려요”라는 문구를 쪽지에 적어 자신이 키우는 웰시코기 등에 붙였다. 해당 애완견이 집 인근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고 비만이 됐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탕씨가 자신의 애완견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을 막은 것은 아니다. 그는 “내 애완견은 매일 식당으로 가 손님들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옆에서 지켜보곤 했다”고 말했다. 식당 손님들은 탕씨의 애완견을 쓰다듬거나 음식을 건네주는 등 반겼고, 탕씨도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문제는 식당 손님들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받아먹으면서 웰시코기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체중이 늘어났다. 탕씨는 “강아지가 이제 과체중으로, 더 이상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강아지의 수명과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음식을 더 이상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SCMP는 귀여운 장난꾸러기 애완동물들이 종종 SNS에서 화제가 된다면서, ‘탐욕스러운 웰시코기’의 사연이 담긴 영상이 웨이보에서 225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274개 댓글이 달리는 등 중국 본토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내가 본 웰시코기 중 가장 뚱뚱하다”, “정말 식탐이 많은 강아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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