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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노이(Nguyen Noi) 베트남 투자기획부 산하 외국인 투자청 부청장은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국제 경제·금융컨퍼런스(IEFC)에서 진행된 ‘차세대 성장엔진, FDI(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최근 FDI 못지 않게 베트남의 M&A 및 IPO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응우옌 부청장은 “베트남이 지난해 유치한 FDI 프로젝트는 3046개 수준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지난해까지 7592건, 총 637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해 베트남에 가장 많은 FDI를 추진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FDI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M&A 및 IPO 시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응우옌 부청장은 “지난해 베트남에서는 6496건의 M&A가 진행됐고 시장규모 역시 99억 달러에 달해 2016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베트남의 IPO 시장 규모는 26억달러로 아세안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다 최근 국유 기업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한국 투자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배용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역시 M&A를 통한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동원시스템즈의 현지 포장업체 인수, KB증권의 마리타임증권 인수, 롯데카드의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 등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내 기업의 M&A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배 변호사는 M&A를 추진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은 이에 대한 법률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베트남 현지 기업을 인수할 때 공개회사, 비공개회사, 국영기업 중 어느 곳에 속하냐에 따라 인수 요건이 상이하다”며 “현지에서도 법인이 지분을 매각하면 양도 차익의 20%를 내야하는데 반해 개인 주주가 양도를 하면 0.1%만 지불하면 되는 등 세금 이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