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브레인' 먹통 오류에…홍남기 참석 개통식도 연기

불안정 시스템에 접속자 몰리며 10일 전산오류
"국민 불편 초래 문제 해결 뒤 개통식 진행"
  • 등록 2022-01-11 오후 5:26:44

    수정 2022-01-11 오후 5:28:33

(사진=국세청 홈택스 화면)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차세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 개통 일주일만에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개통식도 예정보다 밀리게 됐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당초 12일 예정이었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 개통식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디브레인은 예산편성 집행 자금관리 자산 회계결산 등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예산회계시스템을 개편해 지난 2019년 말부터 차세대 디브레인 시스템 구축을 추진, 지난 3일 전면 개통했다.

그러나 차세대 디브레인이 개통된지 일주일만인 10일 전산 장애가 일어났고 이날까지 마감이었던 대기업·금융기관 등 원천징수의무자의 원천징수세액 납부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날 국세 납부를 위한 접속이 몰리면서 아직 안정되지 못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다. 이에 국세청은 국세 납부 기한을 기존보다 2일 늘려 12일까지로 연장하는 조치에 나섰다.

시스템 오류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던 12일 차세대 디브레인 개통식도 연기됐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확대간부회의에서 “약 2년간 개발해 온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인 디브레인의 개통에 차질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일 한국재정정보원 원장에도 차세대 디브레인의 조기 안정화를 재차 당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불편을 준 상황에서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 개통식을 여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외 시스템의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개통식은 1주일 뒤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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