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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하락해 사흘 만에 1140원대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둔화되며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닷새 만에 순매수세를 보였다.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4.1원 하락한 114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1개월물 하락을 감안해 3.5원 하락한 1150.5원에 시작해 장 마감 직전까지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을 키우더니 114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 하락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져도 지난해 수준의 경기 둔화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조금 더 우세해지면서 위험선호가 회복된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92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도 1.2%대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92.73을 기록하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같은 시간 전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272%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도 저가 매수,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위험선호 심리가 조금 회복된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거래일만에 628억원 가량,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루만에 매수세로 전환해 2600억원 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1.07% 올라 닷새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져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영향을 받았다. ECB가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CB의 통화정책 지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점심께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온 것 같지만 물량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과 외국인 자금 국내 유입 영향에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108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