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나이키, 4월 中매출 급감…'신장 위구르 사태 직격탄'

아디다스, 4월 T몰 매출 전년比 78%↓…나이키는 59%↓
中 자체 브랜드 '차이나 리닝'은 800%↑ '풍선효과'
모닝스타 "일시적인 소비 패턴…수그러들 것"
  • 등록 2021-05-06 오후 5:52:12

    수정 2021-05-06 오후 5:52:12

아디다스 로고 (이미지출처=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스포츠웨어 대기업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중국 내 온라인 매출이 급감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정보회사 모닝스타는 이날 중국 알라바바그룹홀딩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T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T몰 내 아디다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8% 급감했다고 밝혔다. 나이키 매출도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중국 내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적이 있는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의 매출은 5분의 1 이상 쪼그라들었다.

동안 중국 소비자들은 아디다스와 나이키 제품 대신 안타 스포츠 프로덕츠와 리닝을 포함한 자국 의류업체 용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닝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인 차이나 리닝의 4월 T몰 내 매출은 800% 이상 급증, 중국 민족주의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모닝스타는 분석했다.

다만 중국 자체 브랜드가 아직 글로벌 대기업의 완전 대체재가 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T몰의 4월 스포츠 의류와 신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기 때문이다. 불매 운동 이전인 지난해 4분기 T몰의 관련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완전히 우회하기보다는 불매운동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모닝스타는 진단했다.

이반 수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자들이 현재 보이고 있는 소피 패턴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관영매체로부터 새로운 공격이 없는 만큼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향후 몇 달 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매출 급감을 일으킨 불매운동은 이들 회사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인권 탄압에 반대하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불거졌다. 이후 중국 내 브랜드 홍보대사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과 인연을 끊었고 H&M은 일부 점포가 강제 폐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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