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조 유닉스전자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닉스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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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닉스전자는 지금까지 ‘헤어 드라이어’ 사업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건강한 머릿결을 구현하는 ‘뷰티 서비스 업체’로 변화할 계획입니다.”
이한조 유닉스전자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0년간 헤어 드라이어 제조업체라는 인식이 컸다”며 “앞으로는 제품 생산을 넘어 뷰티업계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구 회장이 1978년 창업한 유닉스전자는 그동안 헤어 드라이어 등 이·미용기기에 주력해왔다. 헤어 드라이어에서는 국내시장 60% 이상을 점유한다. 국내는 물론 미주와 유럽,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99억원이다.
이 대표는 이 회장의 사위로 39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검사 출신 전문경영인(CEO)이다. 2004년 유닉스전자 고문변호사를 맡으면서 회사와 연을 맺었다. 2013년에는 이 회사 대표이사로 취임, 경영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헤어·뷰티업계와 소비자들에게 가치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 수장인 만큼 직접 헤어 디자이너 자격증도 땄다”며 “단순히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소비자들에게 체감시키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닉스전자는 이날 창립 40주년 기념식과 함께 헤어 드라이어 신제품인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기존 에어컨, 항공기 등 정밀기기에 사용되던 모터 기능을 향상시킨 ‘BLCD 모터’를 적용, 바람의 질을 바꿨다”며 “유닉스전자가 지향하는 ‘건강한 머리 말리기’의 완전체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향후 회사 경영 전략을 ‘개별화’에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우선 국내 미용업계를 중심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개인별 맞춤형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고 여기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개별화한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는 헤어 드라이어와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플랫폼 기반으로 바꾸고 싶다”며 “예컨대 헤어 드라이어에 센서를 탑재,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 활용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향후 기업공개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상장하는 목적은 자금조달인데, 현재 관련 필요성이 없는만큼 기업공개를 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 경쟁력인 ‘더 작고 강한 제품’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강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