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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는 18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더불어 우리 국민의 국내 관광 여건을 더 개선하겠다. 특히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예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영배(사진)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사장은 19일 한국관광공사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2019년 신년인사회’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회는 공사의 ‘2019년 문체부 업무보고’와 ‘국가관광전략회의’ 등이 미뤄지면서 ‘약식 설명회’로 이뤄졌다. 안 사장은 “공사의 사업계획은 보통 연초에 수립해 발표하는데, 올해 초 대통령비서실 인사와 2말 3초로 예정했던 정부부처 개각 등 여러 이유로 문체부를 포함한 일부 정부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차례로 밀리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사가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데 부담이 있어 사업설명회 대신 이번 인사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올해 외래객 1800만명 유치하겠다”
이후 한한령 조치가 해제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지역을 필두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재개했지만, 과거만큼의 교류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안 사장은 “최근 중국 당국과 한중 민간교류를 재개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히며 “향후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사장은 “현재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내 유통채널이 대부분 없어지거나,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중국 내 유통 채널의 회복을 우선으로 추진하면서 중국 대학생 방한 시장 확대 등의 전략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복세에 들어선 일본인 방한시장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7.6% 늘어난 294만8527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19.0%를 차지했다. 안 사장은 “일본인 관광객은 대부분 개별자유여행객이 많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글로벌 OTA 등과 공동프로모션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등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아울러 구미주 시장 프리미엄 수요 확대 등 방한시장 다변화로 방한 잠재수요를 극대화하고, 한류·의료·마이스(MICE) 등과 연계한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 등 고부가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주력한다.
◇우리 국민 관광 횟수 3억회로 늘릴 것
우리 국민의 취향과 날씨 등에 맞혀 맞춤형 정보를 제고하는 서비스인 ‘관광예보제’도 시범 운영한다. 안 사장은 “우리 국민들은 성수기에 덜 혼잡한 곳으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날씨 등에 따라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여행객들에게 ‘눈이 오면 더 좋은 여행지’나, ‘비가 오면 좋은 관광지’ 등의 관광정보를 올해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곧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관광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지난해 열린 관광벤처공모전에서는 86개의 관광벤처를 발굴해 육성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115개의 관광벤처를 발굴하는 등 관광 인재 양성과 청년 취업지원 등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관광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했다. 아울러, 관광 일자리 허브 역할을 하는 지역관광지원세터를 올해 1개소를 신규 개소한다. 안 사장은 “올해에는 관광 일자리 허브 역할을 하는 지역관광지원센터를 신규 개소해 지역주도의 관광혁신 거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청년 취업지원 통합서비스 제공, 생애주기별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 교육 추진 등을 통해 관광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