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지갑·카카오T 결제’도 됩니다”…복구 80% 이상 진척

카톡·카뱅·카모 등 정상화
세부 기능 복구는 진행 중, 톡채널·다음메일 등 복구지연
카카오 “연계시스템 복잡, 특수성 있어 정상화 지연돼”
100% 복구 시점에 대해선 “예단 어려워, 과정 공유할 것”
  • 등록 2022-10-17 오후 4:34:24

    수정 2022-10-17 오후 9:15:0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제 카카오톡(카톡) PC버전 로그인은 물론, 용량이 많은 사진·영상 전송도 예전처럼 가능해졌다. ‘카카오T’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카카오페이로 카톡 내 송금 또는 카카오T 결제도 할 수 있게 됐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3일째, 멈췄던 카카오 서비스들이 대부분 정상화 단계로 들어섰다. 완벽하진 않지만 전체의 80% 이상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일과 톡채널 등 일부 기능들은 복구 프로세스가 상당히 복잡해 다소 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 복구 시점에 대해 카카오는 “아직까지 완벽 정상화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의 각종 주요 서비스들이 속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비스 속속 복구, 카카오 금융서비스도 정상화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카톡의 메시지 기능(수발신, 이미지·영상 발송·보이스·페이스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지갑(지갑 서비스 및 전자증명서, 인증서, 디지털 카드, 톡명함, 마이구독), 쇼핑(선물하기, 쇼핑하기, 프렌즈샵, 주문하기), 비즈니스(챗봇, 관리자 센터, 비즈 플러그인) 등은 정상화됐다. 지난 16일 오전만 하더라도 카톡은 PC버전 로그인은 물론, 사진 전송도 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번 장애로 카톡 멀티프로필이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측은 “멀티프로틸이 지정 친구가 아닌 외부에게 보인다는 오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의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다른 주요 서비스들 역시 속속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주요 금융 서비스(카톡내 송금, 온오프라인·해외결제, 카카오T 결제, 계좌 송금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보험) 이용이 가능하고, 카카오뱅크도 모든 금융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T앱, 내비게이션앱,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픽커앱 등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 가장 복구가 늦었던 카카오T 바이크도 현재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 바이크는 기기(자전거) 일부가 연결이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곧 100% 정상화될 것”이라며 “향후 카카오T앱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도 현장 상황을 우선 파악한 뒤 신속하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분야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등이 정상 이용 가능하며, 카카오게임즈도 현 시점에서 모든 모바일·PC 게임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특히 카카오웹툰과 멜론은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따른 보상안도 지난 16일 오후 공지하며 이용자들을 끌어안고 있다.
17일부터 카카오톡 상단에 서비스 복구 현황을 공지하고 있는 카카오. 이전까지는 트위터로만 복구 현황을 공유한 바 있다. (사진=카카오톡 캡쳐)
톡채널·메일 등은 지연, 서버 2만대 복구돼

다만 주요 서비스 중에서도 일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에 있다. 현재 복구 중인 기능은 △카톡의 톡채널과 프렌즈샵(검색 기능) △다음·카카오 메일 △다음 카페내 인기글 및 통계 기능 △카카오스토리·티스토리·브런치내 일부 검색, 통계 △카카오맵 로드뷰 등이다.

특히 톡채널은 친구로 맺어진 사용자(고객)들에게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현재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카카오팀 트위터를 보면 이용자들은 “손님들은 카톡을 보내는데 톡채널이 안되니 나만 완전히 쓰레기 업체로 몰린다. 톡채널 채팅방에 임시공지라도 띄워달라”, “가장 우선적으로 정상화해야할 것이 톡채널인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주요 서비스들이 상당수 복구 됐지만 톡채널, 메일, 톡서랍 등 일부 서비스들은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 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해당 기능들이 개선되는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의 대규모 장애 사태는 벌써 만 3일째를 맞고 있다. 카카오는 판교에 서버 3만2000대를 두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기준으로 2만대가 복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판교 데이터센터에 전원이 100% 공급되지 못한데다 복구 과정에서 트래픽이 몰리면서 전반적인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오류나 지연이 일어나는 사례도 일어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완벽한 100% 복구 시점은 언제일까. 이는 카카오 측에서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러프하게 보면 전체 카카오 서비스의 약 80% 이상은 정상화됐지만, 판교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문제, 트래픽 문제, 그리고 복구 후 서버 원상화 시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 모든 기능 정상화까지는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100% 복구가 언제쯤 될지는 예상하긴 힘들다. 다만 관련 복구 현황을 이젠 카톡 상단에 실시간으로 공지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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