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3일째, 멈췄던 카카오 서비스들이 대부분 정상화 단계로 들어섰다. 완벽하진 않지만 전체의 80% 이상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일과 톡채널 등 일부 기능들은 복구 프로세스가 상당히 복잡해 다소 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 복구 시점에 대해 카카오는 “아직까지 완벽 정상화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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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카톡의 메시지 기능(수발신, 이미지·영상 발송·보이스·페이스톡, 오픈채팅, 이모티콘), 지갑(지갑 서비스 및 전자증명서, 인증서, 디지털 카드, 톡명함, 마이구독), 쇼핑(선물하기, 쇼핑하기, 프렌즈샵, 주문하기), 비즈니스(챗봇, 관리자 센터, 비즈 플러그인) 등은 정상화됐다. 지난 16일 오전만 하더라도 카톡은 PC버전 로그인은 물론, 사진 전송도 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번 장애로 카톡 멀티프로필이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측은 “멀티프로틸이 지정 친구가 아닌 외부에게 보인다는 오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의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다른 주요 서비스들 역시 속속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주요 금융 서비스(카톡내 송금, 온오프라인·해외결제, 카카오T 결제, 계좌 송금 서비스, 자산관리, 증권, 보험) 이용이 가능하고, 카카오뱅크도 모든 금융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T앱, 내비게이션앱, 택시기사앱, 대리기사앱, 픽커앱 등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 가장 복구가 늦었던 카카오T 바이크도 현재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
콘텐츠 분야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TV 등이 정상 이용 가능하며, 카카오게임즈도 현 시점에서 모든 모바일·PC 게임 서비스가 정상화된 상태다. 특히 카카오웹툰과 멜론은 이번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따른 보상안도 지난 16일 오후 공지하며 이용자들을 끌어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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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요 서비스 중에서도 일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에 있다. 현재 복구 중인 기능은 △카톡의 톡채널과 프렌즈샵(검색 기능) △다음·카카오 메일 △다음 카페내 인기글 및 통계 기능 △카카오스토리·티스토리·브런치내 일부 검색, 통계 △카카오맵 로드뷰 등이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주요 서비스들이 상당수 복구 됐지만 톡채널, 메일, 톡서랍 등 일부 서비스들은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 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해당 기능들이 개선되는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의 대규모 장애 사태는 벌써 만 3일째를 맞고 있다. 카카오는 판교에 서버 3만2000대를 두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기준으로 2만대가 복구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판교 데이터센터에 전원이 100% 공급되지 못한데다 복구 과정에서 트래픽이 몰리면서 전반적인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오류나 지연이 일어나는 사례도 일어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완벽한 100% 복구 시점은 언제일까. 이는 카카오 측에서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러프하게 보면 전체 카카오 서비스의 약 80% 이상은 정상화됐지만, 판교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문제, 트래픽 문제, 그리고 복구 후 서버 원상화 시키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 모든 기능 정상화까지는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100% 복구가 언제쯤 될지는 예상하긴 힘들다. 다만 관련 복구 현황을 이젠 카톡 상단에 실시간으로 공지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