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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반도체 부족으로 최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장 문을 닫은 데 이어 독일 자를루이 공장의 가동을 내달 19일까지 한달간 멈추기로 했다.
폭스바겐 역시 같은 이유로 올 1분기 생산에 10만대가량 차질이 있을 것으로 봤고, 그룹 내 아우디는 1월 고급 모델 생산을 연기하고 직원 1만명이 휴직에 들어갔다.
크라이슬러도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고 지프는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의 재가동 시기를 연기했다.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 기업들도 일시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업체들도 피해가 우려된다.
반도체기업들이 IT기기용 생산라인을 차량용 라인으로 바꾸거나 증설을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IT기기용 보다 싼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아 반도체기업들이 생산라인 변경이나 증설에 소극적인 것도 자동차업계에겐 불리한 점이다.
향후 반도체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수급 불균형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이는 자동차 회사들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