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엠폭스 확진 2000명 돌파…21개월 만에 최대

WHO “지난달 보고된 엠폭스 확진자 2028명”
전월比 16% 증가…2022년 11월 이후 가장 많아
  • 등록 2024-09-23 오후 10:11:40

    수정 2024-09-23 오후 10:11:40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 확진자 수가 지난달 2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엠폭스 의심 환자를 치료 중인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간이병원.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보고된 엠폭스 확진자수가 2028명으로 전월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엠폭스가 확산하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엠폭스 환자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아프리카에서는 엠폭스 확진자 6201명이 나왔고 의심 사례는 2만9342건이 보고됐다. 의심 사례를 포함한 아프리카 환자군에서 사망한 사람은 800여명에 달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의 확산세가 가장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확진자 5399명, 의심 환자 2만5757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가봉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아프리카 내 발병국은 16개국이 됐다.

우려스러운 것은 어린이 및 청소년 확진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민주콩고에 이어 두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브룬디에서는 올해 확진 사례 600건 가운데 3분의 2가 19세 미만의 발병 사례였다.

5세 미만 발병 사례는 전체 확진 건수의 30%에 이르며 이달 학교가 개교하면서 보건 당국의 개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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