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셧다운' 의료 공백 더 커지나…서울대·울산대병원 '주 1회 휴진' 결정

서울의대 교수비대위, 오후 총회 열고 주 1회 휴진 결정
외래 진료·정규 수술만 휴진…응급 환자 진료는 이어가
울산대 교수들도, 주 1회 휴진에 동참…"육체적 피로 심해"
  • 등록 2024-04-23 오후 8:03:31

    수정 2024-04-23 오후 8:37:3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내주부터 ‘주 1회 휴진(셧다운)’에 돌입한다.

서울대병원 들어서는 의료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교수비대위)는 23일 오후 총회를 열고 이달 30일부터 주 1회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에 대해 휴진하기로 했다. 다만 중환자와 응급 환자 진료는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교수들도 이날 긴급총회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사직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장 병원을 그만두지 못하는 교수들은 내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장기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진료, 수술이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있는 의사의 경우 계속되는 진료,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있어 육아 휴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울산대병원까지 주 1회 휴진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의료 공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역시 이날 오후 7시부터 하루 요일을 정해 교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전의비에 참여해 왔던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들은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요일엔 외래 진료와 수술을 쉬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 응급·중환자 진료와 수술만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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