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저축은 가난을 달래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40년간 이런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 저축은 이제 삶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난을 벗어나려고 중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상경한 소년은 이제 어엿한 사장님이 됐다. 사무실의 찬 바닥에서 자고 공장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고단함을 잊게해준 건 바로 저축이었다.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훈장을 받은 박원균(55·사진)씨 얘기다. 박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월금의 60%를 저축하는 근검절약으로 현재 연 30~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일궈냈다. 박씨는 수상 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축은 나의 생활”이라며 “40년간 단 한번도 해약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저축이 큰 역할을 했다”며 “정부는 미소드림적금을 비롯해 서민과 농어민을 위한 정책성 저축상품을 적극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