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태지역 ICT투자 40% ‘AI·로봇·VR’ 집중”

한국IDC 보고서, 2025년까지 신기술 투자 年18%↑
  • 등록 2022-03-30 오후 5:28:28

    수정 2022-03-30 오후 5:28:28

자료=한국IDC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내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의 전체 ICT 투자액 중 40%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가상(VR)·증강(AR),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IT시장분석업체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이하 한국IDC)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의 신기술에 대한 ICT 분야 지출은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ICT 투자액 중 40%는 신기술 분야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0년 약 30%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비네이 굽타 IDC 리서치 디렉터는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퍼스트 시대의 도래로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고 이런 기조는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이익을 경험한 기업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이전으로 되돌리기 힘들 것이고, 나아가 아직까지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지 않은 기업들은 이제 세계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통신에 대한 전통적인 ICT 지출을 보면 레거시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반면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및 소셜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증가세다.

기업이 클라우드 또는 분석 솔루션 구현을 통해 확보한 절감액은 신규 기술에 재투자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들은 기술투자의 초기 단계를 건너뛰고 선진국들이 이득을 얻는 신기술 분야에 발 빠르게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리오 엘렌 클레멘트 시니어 마켓 에널리스트는 “디지털 여정의 속도가 빨라지며 새로운 기술의 도입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며 “조직은 이제 변화의 기회를 잡거나 고객을 위해 변화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신기술 간의 상호 작용과 결합은 조직의 미래를 위해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IDC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의 약 40%는 운영 효율성과 수익 증대를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우선 순위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IoT나 로봇 같은 신규 기술을 채택해 투자 수익을 빠르게 달성하고 있다.

실제 아·태지역 신기술 투자의 약 80%가 IoT와 로보틱스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IoT 지출의 상당 부분은 제조 운영 및 생산 자산 관리에 관한 사용 사례다. 로봇 관련 투자로는 조립, 용접, 도장 등 산업용 로봇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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