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苦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원유관세 등 애로 '호소'

윤상직 장관 "에너지업계 어려움 덜어주겠다"
납사 제조용 원유 관세 부과 등 애로 논의
삼탄, 손자회사 간접외국납부세액 공제 건의
  • 등록 2015-01-22 오후 5:23:09

    수정 2015-01-22 오후 5:23:0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유가 하락, 배출권 거래제와 수입관세 부가 조치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에너지 업계는 신년인사회를 통해 공동현안을 논의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신년인사회’에 에너지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은 “에너지 가격 급락으로 올해 에너지 업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정부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업계의 어려움을 덜어내는 쪽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 가격 하락과 함께 배출권 거래제 시행 역시 에너지 업계에 부담될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오는 9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신년인사회에 앞서 에너지업계 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최근 관련 업계의 동향과 주요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하는 등 의견을 교환했다.

유가 하락을 제외하고 업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는 납세 제조용 원유에 1%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이전까지는 납사 제조용 원유는 관세(3%)를 감면받아 왔지만, 이달부터 감면율이 2%로 줄었다. 정유업계는 이로 인해 연 1100억원 규모의 세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김성국 삼탄 사장은 ”손자회사의 간접외국납부세액 공제 혜택이 올해부터 사라진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해외자원개발 투자는 여러 손자회사를 통해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세르 알-마하셔 에쓰오일(S-OIL(010950)) 대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김성국 삼탄 대표, 김대훈 LG CNS 대표이사, 김상열 OCI(010060) 부회장, 강혜정 아이디알서비스 대표, 박준석 비긴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에너지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에너지업계 신년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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