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수도권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무주택 3040세대에 이렇게 조언했다. 3040세대는 올해 들어 잇단 규제에도 집값이 오르면서 ‘패닉 바잉’(공포심에 따른 매수) 현상을 이끈 주체다. 최근엔 이른바 임대차3법 시행 등과 맞물려 전셋값이 크게 올라, 이들이 집을 사기에 오히려 좋은 여건이 됐단 게 홍 대표의 판단이다.
홍 대표는 13일 이데일리 유튜브채널 ‘복덕방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집을 사면 ‘상투’(고점)라 생각할 수 있지만, 본인이 살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계속 이사를 오면서 고점 잡는 걸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 사도 ‘상투잡기’(고점 매수)는 아니란 얘기다. 그는 “지금 전셋값이 급등하는 건 이들에게 호재”라며 “전세 살고 있는 동네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을 갭투자해 놓고 전세 만기에 맞춰 갈아타면 된다”고 했다.
정부 규제의 타깃인 다주택자와 법인사업자들의 경우 주택을 선별적으로 매도하고 ‘똘똘한 한 채’ 전략을 택하는 게 유리하단 입장이다. 최근 법이 개정되면서 거래세(취득세, 양도소득세)와 보유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모두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유명 인사들이 ‘똘똘한 한 채’ 전략을 보여주지 않았나”며 “집값이 급등했으니 오름세가 덜하거나 실거주 요건을 채운 주택, 상대적으로 세부담 혜택을 볼 수 있는 주택을 중심으로 처분하는 게 맞다”고 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14일 오후 5시)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