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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이 자영업자가 인건비에 민감한 프랜차이즈 업계는 점포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임차료와 원부자재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인건비가 최근 2년동안 30%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외식업계 전망이 어두운 것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8년 정보공개서에서 상위 10개(가맹점 수 기준) 외식 브랜드 중 다섯 곳의 매장 수가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개점 수보다 계약 종료나 해지로 문을 닫은 가맹점 수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미 대다수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영환경이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또 다시 최저임금을 인상해 부담을 키웠다”며 “인건비 인상에 따른 충격이 내년에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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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출점 거리 제한에 10.9%라는 최고수준의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며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맹 경영주들의 원했던 최저임금 인하나 동결이 이뤄지지 않아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며 “하지만 본부는 이와 별도로 개별점의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우량 점포의 개발 및 상품 경쟁력 확대, 경영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업계에서 감소는 아니더라도 동결을 기대했는데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폭의 상승이라도 실질적인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지만, 내년에도 가맹점의 실질적인 수익성 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편의점주들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휴수당 폐지도 주장했다.
이들은 “주휴수당을 포함 사용자가 실제 지급하는 최저임금은 올해 이미 1만원을 넘어섰다”며 “정부가 저임금 노동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이 그 목적이라면 쪼개기를 양산하는 주휴수당 제도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40원(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구제금융 때인 1998년부터 1999년에는 2.7% 적용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10년에는 2.75%를 적용했다. 내년 인상률은 올해 인상률(10.9%)과 비교하면 8%포인트(p)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