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편의점, 최저임금 인상에 '한숨'

프랜차이즈, 경영상황 임계도달…'망연자실'
'감소·동결 기대' 편의점, 그나마 안도의 한숨
가맹점협회, 주휴수당 폐지 주장…"이미 1만원 넘어"
  • 등록 2019-07-12 오후 4:53:04

    수정 2019-07-12 오후 4:53:04

프랜차이즈업계가 2020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프랜차이즈서울’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이데일리 함지현 송주오 기자]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면서 최저임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이 자영업자가 인건비에 민감한 프랜차이즈 업계는 점포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임차료와 원부자재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인건비가 최근 2년동안 30%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외식업계 전망이 어두운 것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8년 정보공개서에서 상위 10개(가맹점 수 기준) 외식 브랜드 중 다섯 곳의 매장 수가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개점 수보다 계약 종료나 해지로 문을 닫은 가맹점 수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미 대다수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영환경이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또 다시 최저임금을 인상해 부담을 키웠다”며 “인건비 인상에 따른 충격이 내년에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매대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편의점 업계는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초 주장한 것처럼 최저임금의 감소나 동결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최저 수준으로 인상폭이 결정돼서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출점 거리 제한에 10.9%라는 최고수준의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며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맹 경영주들의 원했던 최저임금 인하나 동결이 이뤄지지 않아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며 “하지만 본부는 이와 별도로 개별점의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우량 점포의 개발 및 상품 경쟁력 확대, 경영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업계에서 감소는 아니더라도 동결을 기대했는데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폭의 상승이라도 실질적인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지만, 내년에도 가맹점의 실질적인 수익성 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편의점주들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국 편의점 가맹점협회는 성명문을 통해 “2020년 최저임금 8590원 결정은 정부가 엄중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 심각함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IMF 이래 최저 수준의 인상률로 정책적 한계를 자인했지만 죽지 못해 연명하고 있는 점주들 입장에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꼬집었다.

주휴수당 폐지도 주장했다.

이들은 “주휴수당을 포함 사용자가 실제 지급하는 최저임금은 올해 이미 1만원을 넘어섰다”며 “정부가 저임금 노동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이 그 목적이라면 쪼개기를 양산하는 주휴수당 제도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40원(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구제금융 때인 1998년부터 1999년에는 2.7% 적용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10년에는 2.75%를 적용했다. 내년 인상률은 올해 인상률(10.9%)과 비교하면 8%포인트(p)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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