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횡령 혐의' 승리, 17번 경찰 조사 끝에 구속영장 신청(종합)

첫 조사 후 2개월여 만에 영장 신청
2015년·2017년 성매매 알선 혐의
버닝썬 공금 횡령한 혐의도 적용
  • 등록 2019-05-08 오후 2:46:34

    수정 2019-05-08 오후 4:29:53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찰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17번 만이다.

2015·2017년 성접대 의혹…관계자 17명 입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승리와 그의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등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인 투자자와 파티 참석자 등을 위해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 대표는 2015년 서울 강남구의 클럽 아레나와 필리핀 팔라완에서 일본인 사업가 일행 등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당시 성접대와 관련된 인물 총 27명을 조사했고 이 중 성매매 여성 등 17명을 입건했다.

아울러 성접대를 받은 일본인 사업가 등이 한국에 묵었던 호텔비 수천만원을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YG엔터테인먼트의 회계책임자가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승리는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생일파티를 기획하고 실행한 대행업체 관계자·유흥업소 여성 등 12명을 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승리가 성매매 알선 여성에게 1500만원을 지급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관련자들은 혐의를 부인해왔다.

몽키뮤지엄 등에 불법 자금 보내…2달 넘게 경찰 조사

승리는 버닝썬의 자금을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술집 몽키뮤지엄에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그 금액은 약 2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몽키뮤지엄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라운지 술집으로 승리와 유씨가 함께 설립했다. 앞서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불법 운영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유흥업소처럼 운영했다는 것이 요지다.

또 경찰은 승리가 전원산업 측에 임대료 상승분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을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의 투자회사로, 클럽의 대주주로 전해졌다. 버닝썬은 매달 임대료를 전원사업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가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 측의 차명 통장에도 허위 입금을 하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수법으로 빼돌린 자금은 총 2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승리의 구속 영장 신청은 총 17번의 경찰 조사 이후에 이뤄졌다. 승리는 지난 2월 27일 성접대 혐의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불법촬영 유포 혐의와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 등과 관련한 혐의 조사를 위해 총 17회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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