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주방·악취 저감 사료…농협 ESG 경영 박차

농협경제지주, 농협형 공유주방 MOU 체결
축산연구원, 분뇨 악취 저감 사료 기술 개발
  • 등록 2021-08-03 오후 4:53:37

    수정 2021-08-03 오후 4:53:37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협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주식회사 위대한상사는 지난 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형 공유주방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협경제지주와 위대한 상사 관계자들이 공유주방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농협
양측은 10월 시범 점포 개설을 목표로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과 ESG 가치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농협은 국산 농산물 식자재 공급과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위대한상사는 공유주방 시공, 입점업체 모집, 운영관리 업무 등을 수행한다. 국산 농산물 소비 효과가 큰 레시피를 공동 개발·보급하는 등 협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은 공유주방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유통사업 진출 가능성과 ESG 가치 창출 방안을 점검하고 사업성이 있을 경우 연관 밸류체인 확대와 사업 플랫폼 확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장철훈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농협형 공유주방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과 농협이 협력해 국산 농산물 기반의 푸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업인에게 새로운농산물 판로, 소비자에게는 안심 먹거리를 제공, 청년창업자 일자리 창출, 지역농산물 소비확대 등 유통·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연구원은 농협사료와 공동연구로 한우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분뇨 악취를 감소하는 사료 첨가 기술 연구 결과를 축산학회 학술발표회에서 발표했다.

가축 분뇨는 사료 내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지방산류, 페놀류, 암모니아 등으로 분해·유발된다. 한우 농장은 악취 물질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비중이 크다.

축산연구원은 사료에 활성탄을 0.2% 수준으로 급여한 결과 암모니아·황화수소가 약 70% 감소했으며 육질 등급이 약 30% 이상 개선됐다.

활성탄은 돼지·닭에서 설사 치료와 악취 저감제로 사용하지만 한우에서 장기간 급여하며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이례적이다. 활성탄을 급여하면 사료 섭취량과 생산성이 감소한다는 통념을 뒤집은 결과라고 농협은 평가했다.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축산 악취 민원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부담 저감사료 보급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 및 탄소저감 연구 과제 참여를 확대해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축산연구원 직원이 분뇨 악취 저감을 위한 활성탄 사료 첨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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