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은은 녹색금융네트워크(NGFS, 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가 제시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일반적인 정책수단’ 14개 가운데 현재 11개(79%)를 검토 중이고, 실천하고 있는 것은 3개(2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녹색금융에 대한 국가적 정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대신 인적자원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를 촉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포지티브머니’(Positive Money)는 지난해 11월 한은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최근 ‘D-’라는 부진한 평가를 내놨다. 당시 한은의 총점은 17점으로 △연구 및 홍보 부문에서는 10점 만점 중 10점을 받았으나 △통화정책 부문에선 50점 만점 중 0점 △금융정책 부문에선 50점 만점 중 6점 △모범사례 부문에선 20점 만점 중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앞서 같은 해 3월 평가에서도 한은은 11점으로 ‘D-’ 평가를 받았다.
이 총재는 “변명이 되겠지만 녹색채권을 추가하고 싶어도 민간 발행이 아니라 공공기관 부도 위험이 없는것이어야 한다”면서 “정의가 명확하지 않고 발행 공공기관도 충분치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