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실적 제대로 뽑은 기업들…수익 1337조 늘었다

닛케이, 2분기 글로벌 상장기업 실적 분석
전년동기비 7%↑…2년 반만 플러스 전환
중국 경기침체 다른 나라 기업에도 영향
3분기도 플러스 예상…자동차·에너지는 우려
  • 등록 2024-08-22 오후 7:24:00

    수정 2024-08-22 오후 11:47:5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 기업 실적이 2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적을 이끈 것은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과 미국 빅테크 기업이었다.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22일 QUICK·팩트셋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유럽·일본 등에 상장된 기업 2만 3700개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올해 4~6월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 늘어난 1조 1000달러(1337조 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상승률은 2021년 10~12월 이래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실적은 21일 기준으로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엔비디아 등은 시장 예상치를 활용했다. 2만 37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경제의 9%를 차지한다.

17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전기 업종이 37%로 가장 순이익이 높았고 정보통신도 30%를 넘어섰다. 반면 금융·자동차·서비스·소재에너지·화학·생활용품 업종은 순손실을 봤다. 닛케이는 “경기민감성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이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눈부시다. 반도체는 시장이 회복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일어나며 이익이 급성장하고 있다. TSMC는 이번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나며 과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유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 업체가 생산능력을 확대해도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알파벳·메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5사도 모두 수익이 늘어났다.

반면 중국 경제 침체는 기업 실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는 순이익이 29% 감소했다. 중국 내 소비부진과 핀둬둬(테무)·징동닷컴 등 경쟁사와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여파를 받았다.

중국의 저가 경쟁은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제철은 이익이 11% 줄었다. 미국 철강 대기업 뉴코어 역시 철강 출하 감소와 가격 하락이 겹치며 순이익이 56% 감소했다. 과잉생산과 중국 내 수요 부진으로 저렴한 중국산 철강이 수출되면서 글로벌 철강업계가 모두 악재를 맞고 있다.

닛케이는 오는 3분기에서도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QUICK·팩트셋 등을 통해 3800개사의 시장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20%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EV)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는 7% 감익, 경기침체로 소재에너지가 5% 감익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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