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 1만2000명…내일 일괄사직 규모 확정될듯”

병원, 내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채용 희망인력 제출
“전공의 아닌 전문의 중심 구조로 상급병원 전환 추진”
  • 등록 2024-07-16 오후 5:50:08

    수정 2024-07-16 오후 5:50:0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현장에 미복귀한 전공의들에게 내일(17일)까지 복귀해야 한다는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각 병원들이 내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채용 관련 희망 인력 규모를 확정·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미복귀시 사직 처리가 될 수 있어서다. 정부는 또 이르면 9월부터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를 전환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계획과 관련, “오는 17일까지 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채용 관련 희망 티오(TO·정원)를 제출하게 돼 있다”며 “희망인원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일괄 사직 처리되는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전공의 규모 전체가 1만3000여명인데 복귀를 하지 않고 밖에서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는 인원은 1만2000여명 정도”라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과정에서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거나 기존 소속된 곳에서 눈치를 보지 않고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전공의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르면 9월부터는 상급 종합 병원에 대해 구조 전환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범사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래의 상급종합병원 목적이 맞는 방식을 구조를 전환하면 전공의가 대거 복귀하지 않아도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점차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처리 마감시한이 하루 지난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와 환자 등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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