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 집에서 쉬고 있던 이 소방공무원은 같은 아파트 16층 베란다에 한 여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맨몸으로 난간을 탔다. 전북소방본부 소속 남기엽 소방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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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거꾸로 매달려 몸 절반가량을 베란다 밖에 내놓고 있었다.
응답이 없자 남 소방위는 곧바로 아랫집으로 내려갔다. 이후 상황을 설명한 뒤 베란다 난간을 타고 16층으로 올라가 A씨를 무사히 집 안으로 밀어 넣어 구조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A씨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소방위는 “오랫동안 높은 곳에서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있기 힘들기 때문에 무조건 빠르게 여성을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생각해보면 15층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서 16층으로 올라간 상황이 아찔하긴 하다”면서 “그래도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앞으로도 생명을 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