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절판 마케팅에 손보사 손해율·실적 우려 커질까

1분기 백내장 실손보험금 4570억원 ‘최대’
수술 청구 건수 3월 정점으로 일단락 전망
보험사에 실손요율 자율성 제고 필요 의견도
  • 등록 2022-06-07 오후 4:38:09

    수정 2022-06-09 오전 8:45:12

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앵커>

올해 1분기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금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의료계가 ‘백내장 수술 절판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인데요. 다만 손해보험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1분기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금 규모는 4570억원. 역대 최대치입니다.

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백내장 수술 관련 보험금이 전체 실손보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에서 올해 17%로 2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이는 4월부터 보험금 받기가 어려워진다며 일부 안과에서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절판 마케팅’을 벌인 결과로 해석됩니다.

금융당국이 이미 보험사기 행위에 대해 엄중 대응에 나섰고 보험업계도 신고포상금까지 내거는 등 집중 단속에 나섰음에도, 백내장 환자에게 단순 시력 교정을 목적으로 다초점렌즈 수술을 권유하거나 브로커 조직과 연계한 수술 유도, 거짓 청구 권유 등을 꾀하고 있다는 겁니다.

도를 넘은 백내장 과잉수술은 손보사의 장기위험손해율 상승과 실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다만 손보사들의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백내장 수술 청구 건수 급증이 지난 3월을 정점으로 일단락되면서 위험손해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대비 2분기 개선된 백내장 관련 손해율로 같은 기간 부진해질 자동차 부문의 실적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손보사들의 2분기 실적은 결국 신계약판매 축소 여부에 따른 사업비 영향을 더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 규제가 아닌 보험사에 실손 요율 자율성 제고 등의 조치 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만약 정부가 손실보험에 대한 지출을 줄이게 한다면 보험사 입장에서 좋아지지만, 보험을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가입을 꺼리게 되는 상황이 되거든요. 보험가입자의 특성에 따라서 보험료율을 정할 수 있는 자율적인 게 있어야 하는데...”

1분기가 손보사들의 실적 고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선의의 보험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부당청구를 줄이는 길에 대한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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