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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0일 쓴 칼럼 ‘역사는 통합의 무기다’에서는 5·16 군사쿠데타를 옹호했다. 그는 칼럼에서 “박정희는 역대 대통령 중 여론 평가에서 1위”라며 “5·16은 쿠데타로 시작했지만 근대화 혁명의 시작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리더십도 칭찬했다. 박 후보자는 2019년 3월 14일 칼럼 ‘DJ집권 시절이 좋았다’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은 평생 의리를 중시했다”며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다. 거기엔 ‘수호지의 양산박’ 느낌이 풍긴다”고 쓰기도 했다.
중앙일보 편집인 출신인 박 후보자는 그동안 문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지 않은 인물이다.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발표한 8개 장관 후보자 중 ‘깜짝 인선’으로 분류된다. 장관 지명 이후 언론인 시절 윤 당선인을 지지하는 칼럼을 여러 차례 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특히 2020년 12월 17일에 쓴 ‘윤석열의 침착하고 강하게’ 칼럼에서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을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의 노인에 빗대어 표현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8월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는 등 윤 당선인과 인연을 이어왔다.
윤 당선인 지지 칼럼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는 부분에 대해 ‘노인과 바다’의 노인처럼 외롭게 투혼을 발휘한다는 내용이었다”며 “당시 윤 당선인이 노인과 비슷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박 후보자가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 분야와 무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정치부 기자를 주로 하면서도 문화예술, 콘텐츠, 역사, 스포츠, 관광 등의 분야에서 많은 기사를 썼다”며 “전 세계를 다니면서 문화예술 현장, 박물관, 역사관, 기록관 등을 우선적으로 찾았기에 이 분야가 결코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