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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 공개한 ‘아이폰SE’의 강점으로 최신 칩셋을 내세운 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갤럭시 A’를 통해 방수·방진 및 카메라 성능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A 이벤트’ 행사의 초청장을 발송했다. 오는 17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시리즈인 ‘갤럭시 A53’과 ‘갤럭시 A33’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진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A’ 시리즈는 갤럭시만의 기술을 더 많은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며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송된 초청장은 ‘A’라는 글자에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와 물, 빛 등이 겹쳐지며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 A’ 시리즈의 특징을 암시했다. 초청장 이미지에 따르면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는 방수와 방진, 배터리, 카메라 성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A53’은 풀HD+ 해상도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7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카메라는 후면엔 광각 64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망원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엔 13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33’도 ‘엑시노스 120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카메라는 후면의 경우 광각 48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망원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전면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 중저가폰 라인이다. 가격대는 대략 50만원대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성능과 가격이 높다. 판매량으로 따지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나 ‘갤럭시 Z’ 시리즈보다도 많다.
시장조사업체 옴니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 A’ 시리즈 중 하나인 ‘갤럭시 A12’는 총 5180만대가 팔렸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다 판매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갤럭시 A’ 시리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부터 별도의 ‘언팩’(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갤럭시 A53’과 ‘A33’ 등 모든 ‘갤럭시 A’ 시리즈에 순차적으로 5G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이점은 있다. ‘아이폰SE’는 AP를 애플의 최신 칩셋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중저가폰으로 애플의 플래그십폰 ‘아이폰13’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만큼 큰 잇점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시리즈는 플래그십폰용 칩셋을 사용하지 않아 ‘아이폰SE’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고사양 게임 구동시 기기 성능을 제한하는 GOS 적용을 ‘갤럭시 S22’부터 의무화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반발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재차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GOS 개선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의 5G폰 확대 추세에 맞춰 삼성전자도 ‘갤럭시 A’ 신제품에 5G를 적용하며 점유율을 확대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예상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게 나온 ‘아이폰SE’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GOS 변수를 맞은만큼 이것이 어떤 식으로 양사간 경쟁에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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