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01월19일 16시22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주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성장세만은 어느 산업보다 앞서 있다.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위탁생산(CMO), 진단 키트 등으로 K제약·바이오의 가능성을 엿봤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기록한 13조원이 넘어서는 기술수출 계약 규모를 통해 K제약·바이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의 씨앗을 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약·바이오 수출 급성장…효자노릇 톡톡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2021년 수출액은 84억 9000만 달러(10조 1192억원)로 전년 보다 20.5%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기술수출로 13조2000억원의 계약을 달성한 것을 더하면 23조원을 넘어선다. 계약 규모를 비공개한 기업을 제외하고도 역대 최대 규모다.
물론 기술수출은 향후 임상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마일스톤(기술료) 수익이 달라진다. 그럼에도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액이 이듬해 이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수출 건수도 14건에서 32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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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의 급성장은 관련 인력의 증가라는 선순환 효과도 낳았다. 2021제약바이산업데이터북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23개 업체, 7만4477명이던 제약·바이오 업계 종업원은 2020년 1398업체, 11만4126명으로 크게 늘었다. 10년새 53.2% 인력이 증가해 고용창출에도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아울러 의약품 총생산금액도 2016년 20조5487억원에서 2020년 28조284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GDP에서 1.45%(2016년 1.08%), 제조업만으로 국한해도 5.84%(2020년 4.10%)까지 비중을 늘리면서 어엿한 주요 산업군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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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를 타개할 가시적 성과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유럽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정식 허가를 받으며 K제약·바이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3일 종료된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를 놓고 10억6000만달러(약 1조 2720억원) 규모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바이오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개발 중인 신약 임상데이터 역시 많이 향상됐다”라며 “임상 성공이나 임상 단계 진전으로 마일스톤을 받는다는 점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신약 개발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