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훈풍에 코스피도 2640선 안착…外人 매수도 이어져

외국인 ‘사자’에…코스피, 4거래일 연속 오름세
지난 9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액 차츰 증가 추세
“美 7월 PPI 발표 후 위험 자산 선호 확대 영향”
미국 7월 CPI·소매 판매 등에 변동성 확대 가능성
  • 등록 2024-08-14 오후 5:30:13

    수정 2024-08-14 오후 5:30:1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640선에 안착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훈풍이 불었던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으면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방산 종목 등을 사들이면서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0포인트(0.88%) 오른 2644.50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640선에 복귀했다. 또 지난 9일 이후 연속 오름세 기록도 4거래일로 이어나갔다.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건 지난 6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지수의 강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의 현물 매수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홀로 3901억원치를 사들이면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종목과 한국항공우주(047810)·현대로템(064350) 등 방산 종목을 주로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160억원, 1143억원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9일 이후 순매수액을 차츰 늘리고 있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액은 지난 9일 17억원으로 강보합세를 기록한 뒤 12일 781억원→13일 1319억원→14일 389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소화한 뒤 위험 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 시장의 주도주 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튿날 나올 미국 소매 판매 결과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 지표 모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사이 미국의 현재 소비 여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든 지표(미국 7월 CPI·소매 판매)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떨쳐내고 환호하겠으나, 이전 대비 시장 심리가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지표가 예측을 벗어난다면 변동성 또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 청구 건수도 고용에 대한 변수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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