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개봉박두…패스트푸드·커피 전문점, 도입 앞장

롯데GRS·SPC 이미 NFC 방식 시스템·단말기 갖춰
애플페이 국내 도입 동시에 "전 매장 이용 가능할 듯"
빽다방·이디야·메가커피는 공격적으로 인프라 투자
"주요 고객층 아이폰 선호 높아…편의성 물론 이미지도 영향"
  • 등록 2023-02-20 오후 4:52:43

    수정 2023-02-20 오후 10:51:08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주요 커피 전문점들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애플페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인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플페이.(사진=애플)
20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와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애플페이와 관련 각 브랜드 결제 시스템 테스트를 모두 마무리했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본격 시작하면 롯데GRS 각 브랜드 전 매장에서 곧장 활용이 가능하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전국 매장에 기존에 도입돼 있던 대부분의 결제 단말기와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은 애플페이 사용방식인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지원해왔다”며 “최근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전산망 내 충돌 등을 방지하기 위한 테스트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SPC그룹이 운영 중인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던킨, 베스킨라빈스, 파스쿠찌 역시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대한 준비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SPC그룹 관계자는 “애플페이 론칭과 관계없이 SPC그룹 내 주요 브랜드들은 4~5년 전부터 G마켓의 스마일페이 도입,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의 간편결제서비스 확장 검토 등으로 이미 NFC 방식의 결제를 지원했다”며 “애플페이 도입을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즉각 적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과 관련 스타벅스코리아와 한국맥도날드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양사도 NFC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애플페이 도입과 함께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관련 장비·시스템 도입에 투자를 단행하며 적극적으로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대응하고 나선 곳들도 있다.

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NFC를 지원하는 POS를 개발해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현재 결제 단말기 교체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와 메가MGC커피도 본사가 나서 전국 매장의 NFC 지원 결제 단말기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나섰다. 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애플페이의 적시 도입을 위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은 주요 고객층이 젊고 이들 중 상당수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애플페이 서비스 가능여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애플페이 가능여부는 고객이탈 방지뿐만 아니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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