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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연달아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과 3선 이상 중진·재선·초선 등 선수별 의원 모임을 갖고 차기 비대위원장 선임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추석 이전인 8일 비대위원장 임명을 완료하고 9일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을 임명할 예정이라 남은 시간이 빠듯하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주 전 비대위원장은 새 비대위를 맡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16일 공식 출범한 주호영호 비대위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20일 만에 붕괴하게 된 상황에서 ‘도로 주호영 비대위 체제’라는 비판을 면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번 비대위가 사람의 문제가 아닌 절차상의 문제였지만 법원의 판결 취지에 따라 (저는) 맡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당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저보다) 훨씬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고 했다.
현재 당내에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5선인 주호영 의원을 대신해 최다선인 정우택, 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4선인 윤상현 의원, 3선 김태호 의원 등도 후보다. 다만 이들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맡을 의지가 없거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로는 호남 4선 중진 출신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나경원 전 의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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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여당 한 관계자는 “사실상 새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를 위해 일시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여 당내 중진이 책임지고 맡지 않는 한 원외에서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외부 인사를 뽑으면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으로 비대위를 장기로 끌고 갈 가능성이 있어 적절한 인물을 뽑기 위해 (당내에서) 많은 고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 비대위가 출범하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의 핵심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등은 2선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장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던 사람으로 최근 당의 혼란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계파활동으로 보일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을 하지 않고, 현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도 새 비대위원장 임명 이후 본인의 거취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후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선임을 오는 19일 정도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원내대표 하마평으로는 조해진(3선), 윤재옥(3선), 김상훈(3선), 김학용(4선), 윤상현(4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절차대로 한다면 이르면 오는 19일 원내대표 선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