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새 합자사로 중국시장 재도약 나선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아(000270)가 중국시장에서 새 합자사를 출범해 재도약에 나선다. 0.7%에 그치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새 합작사는 기아·장쑤위에다(이하 위에다)·둥펑 삼자 체제에서 기아·위에다 양자 체제로 경영 구조를 재편해 의사 결정 효율성을 높였다.

기아는 7일 중국 장쑤성 소재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류창승 기아 중국법인장(앞줄 왼쪽), 왕쒸동(王旭東) 옌청시 개발구 주임(앞줄 오른쪽)이 체결식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는 7일 중국 장쑤성 소재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옌청시는 위에다그룹의 최대 주주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옌청시는 기아의 중국 사업 발전과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중국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기아 옌청공장의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기아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수출 확대, 신차 출시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기아는 2002년 중국 현지 진출 당시 기아 50%, 둥펑자동차와 위에다그룹이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한 합자사를 설립했다. 최근 위에다그룹이 둥펑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기존 삼자에서 양자 체제로 경영 구조가 재편됐다. 기아는 합자사 지분 매입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오는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의 새 사명과 신규 기업 이미지(CI)·공간 정체성(SI)을 발표할 계획이다. 기아는 또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새 합자사의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올해 중국 사업의 반등을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