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과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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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시장 데이터업체인 퀵(QUICK)-팩트셋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총이 106조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1년 사이에 무려 60% 가까이 급증했다. 이 중에서 미국 뉴욕증시 시총은 45조달러로, 전 세계 시총의 42%를 웃돌고 있다. 뉴욕증시 시총은 최근 1년 만에 70% 이상 불어났다.
일단 시장에선 증시 추가 상승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준 베이 리우 트라이베카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조달러 인프라 투자 계획과 함께 법인세율 인상 카드를 꺼내든 점을 거론하며 “시장은 세금 인상에 따른 부담보다 경기 부양에 따른 지출 확대 덕을 더 볼 것”이라며 “특히 세금 인상으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소 낮춰질 수 있는 만큼 채권금리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흔히 증시 시총을 GDP로 나눈 값을 버핏 지수라고 일컫는데, 이 지수가 70~80%일 때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100%를 넘을 경우 거품이 낀 것으로 평가한다. 현재 전 세계 증시에서의 버핏 지수는 117%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맞은 뒤 가장 일찍 경기 회복을 보였던 중국의 경우 벌써부터 투자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 시총은 올 들어 석 달 간 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