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국방데이터센터, 데이터백업센터도 없이 운영"

"국가안보 중요 자료"…유사시 혼란상황 우려
  • 등록 2024-10-07 오후 5:18:22

    수정 2024-10-07 오후 6:49:29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방데이터센터가 재해 대비 데이터백업센터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 국방통합데이터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시나 화재,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한 데이터백업센터는 없으며 향후 구축 계획도 없었다.

국방부에서는 각군, 기관별로 운영중인 78개 소규모 전산소의 정보시스템을 2개(용인1, 계룡2)의 데이터센터로 통합하여 국방종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고 하나 정작 중요한 백업센터는 없다. 유사시 데이터센터가 소실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병적증명서 한 장 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실정이다.

백업센터는 전쟁, 화재,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나 인재 등의 위험요소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존 및 관리하기 위해 메인 데이터센터 이외에 2차적으로 원격지에 설치하는 데이터센터다. 보통 메인 데이터센터와 실시간으로 연결돼 실시간 백업이 가능하다.

일부 대형 금융사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메인 데이터센터와 원격지에 백업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재난이나 인재 발생시에도 금융정보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실시간으로 보관 및 운용하고 있다. 반면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재해발생시 자료복구에 대비하여 1, 2센터별 백업자료를 분기별 센터간 소산(교차) 보관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국방정보와 데이터는 금융정보 못지않게 국가안보에 중요한 정보인데 유사시 데이터센터의 부재로 인한 혼란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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