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시장 들썩인다…바디프랜드·세라젬 각축에 코웨이도 ‘집중’

공격적 마케팅 선보이며 안마의자 업계 경쟁 치열
코웨이, 안마의자 및 매트리스 사업에 더욱 박차 가해
미국 시장 경쟁도 치열
안정적 해외 매출 세라젬 vs 美진출 본격화 바디프랜드
  • 등록 2024-01-09 오후 5:16:00

    수정 2024-01-09 오후 5:16: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다퉈온 안마의자 시장에 코웨이(021240)가 힐링 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집중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기업들은 국내 시장 수성과 함께 해외 진출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사진=바디프랜드)
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2021년 1조원을 넘어선 뒤 다소 정체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만들어온 바디브랜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30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362억원에 비해 29% 가량 감소한 수치다.

바디프랜드에 도전장을 낸 ‘척추의료가전’ 전문 기업 세라젬이 최근 몇년 사이 급부상했고 여기에 코웨이도 매트리스 등 슬립 케어와 안마의자 등 힐링 케어를 통합한 브랜드 비렉스를 지난 22년 12월 내세우면서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세라젬은 지난 2021년 6671억원의 매출에서 지난 2022년 7502억원까지 매출을 늘리면서 빠르게 파이를 키워갔다. 세라젬 매출은 안마의자 이외의 제품도 포함돼 있지만 2020년 매출액 3003억원 대비 2배 이상 덩치를 키우면서 안마시장을 격전지로 만들었다.
(사진=세라젬)
코웨이는 최근 비렉스 제품 관련 광고 및 프로모션 비중을 늘리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안마의자 사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안마의자를 비롯한 매트리스 사업을 내세운 것이다.

실제 국내 안마시장 보급률은 8~9% 가량으로 일본 20%와 비교하면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안마의자 보급률도 10%를 넘어서고 있어 국내 시장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체험형 매장 확대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소형 안마의자, 가구형 안마의자, 침상형 안마베드 등 소비자의 선택을 넓히고 오프라인 매장을 부산, 광주 등 지역 거점 도시로 확대해 올해 총 7개 신규 오픈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에도 비렉스 브랜드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라며 “제품군을 더 늘려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현재 10% 대인 매출 비중을 내년 20%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코웨이)
바드프랜드와 세라젬은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유럽, 베트남, 캐나다 등 11개국에 진출했는데 특히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2~3%에 불과한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도 나란히 참여했다. 8년 연속 CES에 참가 중인 바디프랜드는 총 12종 제품을 출품해 해외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 안마의자에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 기기로의 발전을 꾀한다.

세라젬은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한다. 이미 미국,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70여개국에 걸쳐 250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라젬은 안정적인 해외 판로를 더욱 강화해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0% 매출 신장을 보이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부터는 로봇·인공지능(AI)을 결합한 다양한 기능의 헬스케어제품 출시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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