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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감장에 고려대 대학원생 임모씨를 참고인으로 부르면서 여야 고성의 발단이 됐다. 신 의원은 “청년들이 요즘 정국과 관련해 굉장한 심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한다”며 조국 장관의 딸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고용부의 청년 일자리사업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참고인으로 온 임씨가 “조국 장관 자녀 사태를 보며 무기력에 빠졌다”며 “저와 친구들은 지금 취업도, 학업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씨는 “불공정과 부조리를 눈앞에 보고도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얘기하지 않는, ‘상식이 무너진 사회’에서 노력해 무엇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용득 의원이 임 씨에게 “사회에서 가담하고 있는 단체나 직위 같은 게 있는가”라고 물었고 임 씨가 “없다, 그럴 시간도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청년 일자리정책과 그것(조 장관 딸 특혜 의혹)이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말했는가”라고 물었다. .
이에 이용득 의원은 “참고인 신청 이유는 청년 일자리 정책인데, 조국 장관 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의도가 무엇일지, 국민들이 궁금해할 수 있다”며 “국민을 대신해 물어봤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의 딸이 유급에도 장학금을 받았다며 “(임 씨의 발언은)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젊은이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감쌌다. 이어 “열심히 공부해 대학원에 가고 학비를 마련하는 어려운 학생들이 있는데 어떤 학생은 특권을 가진 부모를 잘 만나 유급인데도 장학금을 받는 이런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임 씨가 KTX를 타고 귀가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의 질의를 받지 않은 것”이라며 “상식적인 회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가 연루된 KT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의원들이 이렇게 청년의 공정성 문제에 관심이 많은지 몰랐다”며 “채용 비리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KT 채용 비를 잡는 일은 왜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황 회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