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 연구진 "오미크론, 아동에게 독감보다 7배 치명적"

"오미크론, 아동 환자 중추신경계 공격해 합병증 유발"
"장시간 열과 경련 증상 보이면 반드시 병원 찾아야"
  • 등록 2022-04-01 오후 9:26:57

    수정 2022-04-01 오후 9:26:5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홍콩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아동에게 독감보다 7배 치명적이라고 1일 밝혔다.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 2월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어린이 114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공영방송 RTHK가 보도했다.

이들 어린이 환자 중 4명이 사망했는데 1명은 건강했고 3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연구진은 어린이 환자 중 일부는 상당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이는 기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은 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어린이 환자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오미크론이 어린이 환자의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급성 괴사성 뇌염과 열성 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러한 합병증은 실제로 오미크론 감염 환자의 치명률 증가로 이어진다”며 “어린이 환자는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탓에 이러한 합병증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어린이가 장시간 열과 경련 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진은 “경련이 언제 시작했고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를 기록해 의료진에 알려주면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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