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일전쟁] 10년간 방한 국가 중 日만 줄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10년간 방한 국가 통계 발표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홍콩 순
  • 등록 2019-08-19 오후 3:58:23

    수정 2019-08-19 오후 5:01:10

지난 10년간 방한 일본인 관광객 변화 추이(인포그래픽=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 10년간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았던 방한 외래객수가 2009년 782만명에서 2018년 1535만명으로 96.3%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K팝이나 K뷰티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여성과 2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국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로는 중국(479만 명)이었다. 이어 일본(295만 명), 대만(111만 명), 미국(97만 명), 홍콩(68만 명)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국가는 전체 방한 외래객 대비 68.5% 비중을 차지했다.

방한 일본 관광객은 2009년 305만여명에서 2018년 294만여명으로 오히려 방한 관광객수가 3.4%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 관광객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09년엔 51~60세가 62만여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018년에는 21~30세가 74만여명으로 50대 중심에서 20대 중심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09년 134만여명에서 2018년 478만여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는 여성 53만여명(47.2%), 남성 59만여명(52.8%)으로 남성 비율이 높았지만 2018년엔 여성 273만여명(58.9%), 남성 191만여명(41.1%)으로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2009년엔 31~40세가 29만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8년에는 21~30세가 146만여명으로 20대 관광객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어 방한 대만 관광객은 2009년 38만여명에서 2018년 111만여명으로, 방한 미국 관광객도 2009년 61만여명에서 2018년 96만여명으로, 방한 홍콩관광객도 2009년 21만여명에서 2018년 68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양국관계가 악화한 이후 좀처럼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부터 조금씩 민간 교류가 늘어나면서 방한 일본인 관광객도 늘어났지만, 최근 다시 악화한 양국 관계로 인해 지속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외국인 관광객 평균 지출경비도 꾸준히 줄어든 끝에 10년 전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는 1268달러(약 15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2달러(약 171만원)보다 12.1% 감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분기 연속 감소한 결과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무렵인 2009년 1224달러(약 145만원), 2010년 1298달러(약 154만원)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주요 국가별 평균 지출경비는 중국인 1735달러(약 206만원), 대만인 1131달러(약 134만원), 미국인 1103달러(약 131만원), 홍콩인 149달러(약 124만원), 일본인 772달러(약 92만원) 등 순이었고,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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