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기관지서 침 빼는 수술 받아

  • 등록 2011-04-28 오후 9:38:05

    수정 2011-04-28 오후 9:38:05

[경향닷컴 제공] 노태우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기관지에 박힌 침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대병원에서 약 한시간에 걸친 내시경 시술을 통해 주기관지를 관통한 길이 6.5㎝의 금속성 침을 제거하는 전신마취 수술을 받았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은 수술 후 중환자실을 거쳐 6층 특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복 중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잘돼 성공적으로 침을 제거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수일 내로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전 대통령은 이달 초에 침을 맞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침이 어떤 이유로 기관지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병원 측은 엑스레이 진단을 통해 폐와 연결된 오른쪽 주기관지에 6.5㎝ 길이의 금속성 이물질이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미국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정기적으로 서울대병원을 오가며 치료와 검진을 받아왔으며 지난해 말에도 고열로 입원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건강이 악화돼 한의원에서 한방치료 등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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