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원전 전력 공급 확대 요청 거부에 아마존 '난감'

아마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량 추가 불허
당국 "전력망 신뢰성·소비자 비용에 막대한 영향"
원전 업체 "소비자에게 최선의 이익" 반박
아마존, AI 데이터용 전력 조달 구상 차질 불가피
  • 등록 2024-11-05 오전 11:36:35

    수정 2024-11-05 오전 11:36:3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규제 당국이 아마존 데이터센터의 전력 증설 요청을 거부했다. 원자력발전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조달하려는 아마존의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사진=AFP)
4일 CNBC에 따르면 지난 1일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펜실베이니아주 서스퀘하나 원자력 발전소가 아마존 데이터센터로 보낼 수 있는 전력량을 300메가와트(MW)에서 480MW로 늘려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서스퀘하나 원전 옆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6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서스퀘하나 원전은 총 960MW로 아마존은 이 원전에서 필요한 전력 일부를 공급받기로 했다.

FERC는 아마존의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여러 중요한 질문을 해결하지 못하고 남겨뒀다”며 “이 계획은 전력망에 대한 신뢰성과 소비자 비용 모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탈렌에너지는 FERC의 결정이 펜실베니아주와 오하이오주, 뉴저지주 등 지역 경제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했다. 탈렌은 “이 거래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소비자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반박하며 상용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빅테크들은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원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력 회사들도 증가하는 전력 부하에 전력을 공급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원자력 에너지 사업자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도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28년부터 20년 동안 스리마일섬의 원전을 재가동해 MS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NBC는 “FERC의 결정은 컨스틸레이션 에너지의 계획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스리마일섬은 MS의 데이터 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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