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부석사'에 토사 유입…문화유산 침수 피해 잇따라

17일 기준 40건으로 집계
사적 피해가 19건으로 가장 많아
기록적 폭우 내린 경북서 추가 피해
  • 등록 2023-07-17 오후 6:30:06

    수정 2023-07-17 오후 6:30:0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문화유산에도 토사가 유입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총 40건(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한 수치(34건)보다 6건 늘었다.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의 모습(사진=문화재청).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천연기념물 6건, 명승·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2건, 국보 1건이다. 이날 추가된 피해 사례를 보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북 지역이 많았다.

고려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은 최근 계속된 비로 주차장과 진입로에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당 옆에 있는 취현암 주변에서는 토사가 유실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석사 조사당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올해 장마가 본격화한 이후 국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주에서는 지난 13일 0시부터 전날 오전까지 3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명승 ‘예천 회룡포’의 피해 모습(사진=문화재청).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예천에서도 문화재 피해가 잇따랐다. 예천 청룡사는 경내 일부 지역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보물인 예천 청룡사 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여래좌상 안전 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명승인 예천 선몽대 일원은 기록적인 폭우 속에 일대가 침수됐다. 또 다른 명승인 예천 회룡포는 소나무 일부가 유실되고 마을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 단양 온달동굴도 피해를 입었다. 지질학적 연구 가치가 커 197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달동굴은 최근 내린 비로 내부 탐방로 전체가 침수됐다. 현재 전기를 차단하고 관람객 출입을 통제한 뒤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국가등록문화재인 전남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은 담장 두 구간이 무너져 내려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일 오전까지 곳곳에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피해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의 피해 모습(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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