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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당대표 출마선언한 때부터 계속 말해온 게 통합”이라며 “당이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졌지만 그 전엔 이긴 경험도 있다. 우리가 분열했을 때 졌고, 하나됐을 때 이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통합 범위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지만 우선 우리부터 하나되면 더 큰 통합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며 “통합해서 뭘 할 건가, 바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압도적인 승리를 소망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말에 의원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황 대표는 “치려면 한 번 세게 쳐 보라”고 말해 다시 한 번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 전날 단행한 당직 인선을 언급, “재외동포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혁신위원장 등 혼자서 일을 하면 획기적인 일을 못한다”고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123명이 하면, 서로 십시일반하면 놀라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당 소속 의원 113명을 123명으로 잘못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의총 인사말을 마친 뒤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곧장 자리를 떴다. 회의장을 나가던 그는 객석 끝에 앉아있던 김무성 전 대표가 일어서서 “축하드린다”며 손을 내밀자 잠시 악수를 나눴다. 회의장 입장 때에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려 했지만 김 전 대표 등 일부와는 미처 나누지 못했는데, 김 전 대표가 먼저 손을 내민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