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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제는 김 대표와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민심을 회복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낼 것인지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과학기술인 발굴과 공천 △보수와 중도 아우르는 확장 정치 △당 지도부의 정치적 희생 △건강한 당정 관계 회복 등 네 가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혁신위가 종료하면서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시키지 못할 정도로 당이 혁신하지 못했다면 국민께서는 혁신위가 지도부의 시간 끌기용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앞으로 민심이 더 차가워질까 봐 두렵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공천권 권력투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인 위원장이 말한 공관위원장 (추천 요청)건은 혁신과 희생을 실천하기 위한 압박용이었지만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을 비판하시는 분들은 공천권에 욕심이 있는 분들이 아니었는지 되돌아볼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은 객관적 기구에서 공정하게 진행돼야지 당 대표나 공관위원장의 사심이 개입되면 안된다”며 “철저하게 내년 총선의 성공을 위해 민심을 회복시킬 공천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저와 혁신위원에 대해 기대가 컸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송구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저보다 정치 경험이 훨씬 많은 안 의원의 의견과 생각, 특히 비판을 잘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원회는 예정된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이날 오전 조기 해산했다. 지난 10월 26일 출범 이후 42일 만이다. 가장 목소리를 높였던 ‘희생 혁신안’ 요구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혁신위는 11일 최고위원회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