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는 위믹스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실물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알고리즘 기반의 테라·루나와는 결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로, ‘미르4’ 등 게임 유틸리티(유용성) 코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음 달엔 자체 메인넷(블록체인 운영체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위믹스 3.0’을 공개, 위메이드만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더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버넌스 파트너도 40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위믹스 플랫폼내 온보딩 게임들간 아이템이나 재화를 서로 연계할 수 있는 진정한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
장 대표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암호화폐는 무엇보다 유틸리티가 중요하다. ‘어디에 쓸건데?’, ‘쓸모가 있나?’라는 질문에 답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제외하고선 위믹스만큼 확실한 암호화폐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다소 공격적인 발언의 배경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신뢰성 측면에서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는 상황에서 장 대표는 위믹스의 유틸리티성을 거듭 강조했다. 동시 회사 자체에 대한 신뢰성도 언급하며 테라·루타 사태와는 확실히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그는 “유틸리티가 없는 암호화폐들과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또 우리는 상장사여서 ‘한탕’을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며 “여타 스타트업들과 달리 감사, 준법감시인 지정, ISO 인증 등 내부 통제 장치가 있고, 상대적으로 큰 회사인만큼 내부 통제에 있어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들과는 큰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믹스 가격은 반등하며 장 대표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8일(오전 9시 기준) 위믹스 가격은 2250원이었는데, 24일 기준으론 4305원까지 올랐다. 물론 과거 고점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전체 시장의 하향세 속에서 보인 흐름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
장 대표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배당금과 급여를 위믹스 토큰에 투자하며 위믹스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배당금 수령액 7690만원을 들여 위믹스 토큰 1만4235개를 매수했고, 이어 지난달 월급 전부(6088만원)로 1만1910개를 매수했다. 이어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도 6개월간 300억원을 들여 위믹스 토큰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불신이 있는 상태이지만, 장 대표는 안정성을 거듭 내세웠다. 그는 “아직 세부 정책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최대한 위험성이 없는 형태로 만들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우리 체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용도가 크고, 더 나아가서도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위믹스 3.0 체제에서는 게임 이외 분야에서도 거버넌스 파트너들을 한층 키우고 게임내에서 다양한 재화를 옮길 수 있는 ‘인터게임 이코노미’ 구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 3.0 전환 이후 기존 거버넌스 파트너들을 포함해 총 40곳 정도로 파트너를 확장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이중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와도 협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께 ‘미르4’를 잇는 ‘미르M’이 블록체인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향후 우리 플랫폼내 온보딩 된 게임간 재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다.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관련해선 계속 실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