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차기 정부의 시대정신은 대전환이고, 대전환을 통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녹색국가를 만들 것이다. 이젠 대한민국도 복지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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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심 후보는 “정권교체와 시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민심이 움직이고 있지만, 제가 그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와 관련해 많은 고민이 된다”며 “아픈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심상정이 주저앉는 것은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에 대해서는 ‘독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는 강력한 행정 추진,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열망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행정 독재, 검찰 독재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 과정 속에서 검증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의 원인으로는 사회적 구조를 꼽았다. 심 후보는 “청년들이 미래를 빼앗겼다. 경쟁은 격화되고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이는 35년 양당 정치의 산물이기 때문에 정치가 책임져야 한다. 성폭력, 남녀 임금격차, 군 복무 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출산 문제와 주거 문제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0분위 남성들을 보면 40세 미만까지 결혼 비율이 7%밖에 안 된다. 결국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것”이라며 “취업도 안 되고 집 장만도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 자체를 공포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극단적인 불평등을 해야 하고 주거문제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