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국산 자갈 궤도용 고속분기기의 성능개선을 위해 국내 제조기업인 삼표레일웨이와 세안, 베스트엔지니어링 3사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 국가철도공단이 국내 분기기 제조 3개사와 고속분기기 성능개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베스트엔지니어링 황광하 대표이사, 국가철도공단 임종일 부이사장, 삼표레일웨이㈜ 차재정 대표이사, ㈜세안 손기준 대표이사. (사진=국가철도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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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기는 궤도상의 주행 차량을 인접한 다른 선로로 이동시키거나 다른 궤도와 교차시키기 위해 설치하는 선로상의 장치를 말한다.
현재 국내 적용 중인 자갈 궤도용 분기기는 일반구간에 비해 딱딱한 천연고무 패드를 적용하고 있어 탄성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열차 진동 및 유지보수에 불리한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분기기의 구조적 특성(레일 강성·침목길이)을 고려한 고탄성 분기기 기술개발을 통해 궤도의 일반·분기구간 위치별 탄성을 균등하게 하도록 개선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개방 내용은 분기기 고탄성화를 위한 부품개선과 분기부 궤도 안전성 향상, 인천발 KTX 직결사업 현장 시험부설을 통한 ‘철도시설성능검증’ 인증 등을 검토·수행해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단은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분기기 구간의 고탄성화로 레일 마모가 감소되고 궤도의 안전성이 향상되어 연간 유지보수비의 40%가 절감되고 열차 진동 감소로 인한 열차 궤도재료 내구성, 열차 주행 안정성 및 승차감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국내 철도기업과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철도 원천기술의 국산화 개발에 앞장서 향상된 국내기술로 세계 철도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