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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52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97건이 거래된 셈이다. 하루 364건이 거래된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가을 이사철 성수기인 10월에도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다. 한 달간 3813건이 매매돼 일평균 거래량이 123건에 그쳤다. 1년 전인 2016년 10월에는 1만2878건(일평균 415건)으로 3배 이상이었다.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 밑으로 떨어진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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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연초 대비 1억2000만~1억7000만원 가량 올라 최근 실거래가 기록은 9억원 후반이다. 현재 호가는 10억3000만~10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거래가 줄면 가격이 떨어진다는 부동산시장의 기본 법칙이 무너진 셈이다.
게다가 다주택자들은 양도소득세가 중과돼도 버티기로 맞서면 그만이어서 거래는 줄고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가격 하락의 전조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인데다 정부가 보유세 인상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어 향후 부동산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현재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매수세가 꺼지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부성 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 대표는 “8·2 대책 이후 거래 절벽에 직면했는데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주거복지 로드맵’이 향후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수위나 신규 공공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매수자와 매도인들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