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청은 최근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이하DR콩고)과 기니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국가 출입국자 검역을 대폭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일 DR콩고, 14일 기니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을 본격 선언했다. DR콩고에서는 북동부 북키부주 3개 보건지역에서 환자 4명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기니에서는 남동부 은제레코레주 구에케 지역에서 7명(의심환자 4명 포함)의 환자가 나와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각각 치명률은 50%, 42.9%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 DR콩고 및 기니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발생 지역.(2월15일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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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는 감염병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해 역학조사, 의료자원 확보, 오염시설 소독 등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에볼라 바이러스병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의심환자 발생 시 철저한 대응을 위해 대책반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현황 정보를 상시 수집해 위험평가를 실시하며, 위험평가에 따라 대응 전략을 수립 및 변경해 갈 예정이다. 또 DR콩고 및 기니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외교부와 협조해 출국자 예방수칙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출입국장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은 기니 등 발생국가 입국자 집중 검역, 의료기관 정보(DUR, ITS) 공유에 나서 국내 유입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에볼라바이러스병 치료제 100명분을 비축 중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DR콩고, 기니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박쥐, 원숭이 등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 해당 국가서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등 검역 조치에 대한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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